자녀 교육법

우리 아이 사춘기,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엄마들에게 가장 두려운 단어는 사춘기가 아닐까. 한때는 사춘기를 겪으며 극도로 예민해지고 까칠해진 아이들을 일컬어 중2병이라 했지만, 이제는 초4병으로 확 내려갔다. 성장속도만큼이나 빨라진 아이들의 사춘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사춘기, 넌 누구나?
부모들에게도 사춘기 시절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아이들의 사춘기는 도통 적응이 되지 않는다. 꼬박꼬박 대답도 잘 하던 아이가 어느 날 부터인가 몇 번을 물어도 답을 하지 않고, 퍽하면 성질을 낸다. 그렇다면 이건 혹시 사춘기 때문일까? 그렇다. 똑같은 말을 해도 부모의 말을 잔소리로 친구의 말은 믿음으로 대하고, 도저히 1분 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 없어 답답함이 치밀어 오른다면 이 또한 사춘기다.
① 감수성이 예민해진다.
②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③ 극단적인 말과 행동을 자주한다.
④ 시간 개념이 부족하다.
⑤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고 반항심이 생긴다.
⑥ 죽음, 나의 존지에 대해 고민한다.
⑦ 혼자만의 방, 혼자만의 비밀을 갖고 싶어한다.
⑧ 거울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⑨ 이성과 이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다.
⑩ 가족들보다 친구들을 더 좋아한다.

사춘기는 왜 생기는가!
일반적으로 사춘기는 약 12세에서 15세에 찾아온다고 한다. 그때가 되면 어김없이 아이들은 변한다. 엄마 아빠만 보면 환하게 웃어주던 우리의 예쁜 아이들이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토록 격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일까?
뇌의 성장
그 첫 번째 원인은 뇌성장이다. 청소년기 아이들의 뇌는 충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 성인처럼 뇌가 성장하려다보니 여러 가지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전두엽이 급진적으로 발달하는데, 아시다시피 전두엽은 충동을 조절하고, 주의를 집중하고, 계획을 짜고, 반성하는 등의 이성적이고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이 전두엽이 미성숙하다보니 충동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한 박사는 말했다. 청소년기 아이들은 ‘브레이크 없는 페라리’라고.
또한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할 때 사춘기 청소년들은 성인과 다르게 전두엽이 아닌 편도체를 사용한다. 편도체는 즉각적이고 강렬한 감정을 처리하는 뇌영역인데, 그러다보니 더 민감하고, 쉽게 흥분하고 좌절하게 되는 것이다.
도파민의 분비

두 번째 원인은 호르몬, 그중에서도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사춘기에는 자극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뇌 호르몬, 도파민이 과다 분비된다. 그러다보니 사춘기 청소년들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감각적인 자극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도 어찌할 수 없는 작용에 영향을 받고 행동하는 것이다.
사춘기 아이 어떻게 키울까?
사춘기로 스트레스와 우울증, 정서문제에 노출된 우리의 아이들. 어떻게 키워야할까? 중요한 것은 아이의 변화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다.
감정표출은 NO
말도 안 듣고, 말도 안 통하는 아이를 대하다보면 부모 스스로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폭발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오히려 자녀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다. 거친 소리가 쏟아져 나올 것 같더라도 꾹꾹 참아 누르고, 부모 스스로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인내와 사랑이 사춘기 아이들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된다.
나 때는 말이야 금물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뻔히 보인다. 얼마나 안 좋을 결과를 초래할지 말이다. 그러다보면 어김없이 잔소리가 이어진다. ‘그러면 안돼’ ‘나 때는 말이야~’ ‘공부를 잘해야 행복해. 공부해’금과옥조 같은 조언인 것을 누가 모르나. 하지만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듣기 힘든 버거운 소리로밖에는 안 들린다.
아이의 행동에 잔소리를 늘어놓기 보다는 아이들이 왜 그러는지, 무엇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스스로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생각해보자. 우리도 사춘기를 겪을 때 이 세상 누구 한명쯤은 나를 이해해주기를 간절히 바라지 않았나. 아이가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까지 기다렸다 대화를 해보자. 이때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고 감정이입해 공감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느낀다.
개성존중은 꼭 필요
왜 모르겠는가. 사춘기를 겪는 아이의 행동, 아이의 옷차림, 취미, 생활습관이 성에 안차는 것을. 그렇다고 ‘너는 옷차림이 왜 그래? ’ ‘ 너 그렇게 살래? ’‘그게 거지지 사람 꼴이냐?’와 같은 비난을 쏟아내선 안 된다. 내뱉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갈등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자녀의 행동이 잠재적으로 해롭거나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정도라면 어느 정도의 자유를 허락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조언을 건네고 싶다면 비난적인 언사보다는 걱정과 염려를 담아 전해주는 것이 좋다. 아주 조심스럽게.
믿음이 제일
청소년기 아이들은 시한폭탄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 방안에만 콕 박혀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혹시 나쁜 짓을 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게 되고, 밤늦게 들어오면 탈선행동은 한 건 아닌지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아이들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용돈을 끊어버리는 초강수를 두게 되는데, 결과는 어떨까?
그렇다. 반항심만 깊어질 뿐이다.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할 확률도 높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아이를 억압하기 보단 믿고 있다는 희망의 시그널을 보내자. 자녀가 관심 있어 하는 것 위주로 대화를 풀어가며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하며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자. 아이에 대한 믿음과 공감이 아이들이 사춘기를 잘 넘기는 힘이 될 것이다.
아이의 친구는 알아두자
아이의 친구가 누구인지 모른다면 빨리 집으로 초대하자. 청소년기 아이들은 친구맺음을 중요시 한다. 부모의 말은 안 들어도 친구의 말은 믿고 따른다. 때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들이 어떤지 자주 묻고,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자.
오해는 빨리빨리 풀자
조심조심한다고 해도 쏟아낸 말에 아이들은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쉽게 화를 내며 상처받을 수 있다. 아이에게 그런 마음을 들게 할 생각이 아니었다면 오해는 빨리빨리 풀어주는 것이 좋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단다. 오해하지 마. 내 말 뜻은....” 그래야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마음의 문을 쉽게 걸어 잠그지 않는다.
이성관계는 더 열린 마음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성교제다.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자칫 성적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나 쁜 아이를 사귀는 건 아닐까. 혹 성관계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당연한 걱정이지만 이성교제를 해도 성적은 오를 수 있고, 좋은 아이를 만날 수 있고, 성관계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선은 이성교제를 이처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역시 대화다. 아이들이 이성교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대화할 때 경청하고, 공감해줘야 한다. 성관계 문제가 걱정이 된다면 자녀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방법. 걱정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모가 돼준다면 아이들의 건강한 이성교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참고
여성가족부 자녀연령별 육아정보
대한민국 교육부 공식 포스트 / 우리 아이 사춘기 어떻게 해야하죠?
서울시교육청 공식 포스트 ‘서울교육’ 초등학생들의 사춘기 “초4병”
